지구 이원주
2014. 11. 5. 21:03ㆍ내 멋대로 리뷰/음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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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로운 사람들의 별, 지구를 위로하는 소박한 노래들
'이원주, The Earth'
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서로의 외로움에 안부를 묻지도 말하지도 않는다. 너무 많은 외로움은 특별할 게 없으니, 각자의 외로움은 스스로 위로하고 감당해야 한다는 암묵의 룰이라도 있는 것처럼. 이쯤에서 갑자기 궁금해진다. 그렇다면 사람들은 마음에 생겨난 많은 일들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게 되었을 때 무엇을 할까.
누군가가 미래를 압도할 위대한 시를 쓰고 있는 동안 어떤 사람은 길을 걸으며 마치 나이브한 몽상가처럼 쓸쓸한 노래를 허밍할 것이다. 그 노래 하나가 너무 위로가 돼서 우리에게 얼마쯤은 불공평한 이야기를, 달리 결론이 없는 외로움을 잠깐 잊을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.
정말 외로운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을 바꿀 엄청난 그 무엇이 아니라 추운 날 버스 안 옆자리에 앉은 타인의 팔과 내 팔이 닿아 따뜻해지는 순간처럼, 말 못 할 외로움을 위로할 온기 담긴 선율이 마음으로 페이드 인하는 것.
그런 노래가 저만치서 오고 있다. 참 좋은 일이다.
http://www.melon.com/album/detail.htm?albumId=2225749
http://music.bugs.co.kr/album/40749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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